요즘 지구는 어때?
by 나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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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안녕하세요
그동안 저도 잊고 있었던 이글루스와 잡지기자에 대한 글들을
오랜만에 하나하나 읽게 되니 감회에 젖게 되는군요


몇개 없는 나부랑이 글들을 틈틈이나마 읽어주신 분들이 있다니
정말 감사하고요
많이 궁금하셨기에 질문 남겨주셨을 텐데
댓글을 무참히 무시해 버린 점
죄송합니다.


그만큼 잊고 있었고
그렇게 2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저는 어시스턴트 생활을 팔구개월 가량 마치고
지금은 전혀 다른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전공을 살렸죠.(사진 참조)



잡지는 제게 매력적인 존재이고
그곳을 그만두고 한동안은 잡지를 보지 않았을 정도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었고
그곳에 비전이 있었기에 잡지사를 그만둘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이상 어시스턴트에 대한 글은 없을것입니다.
질문에 대답해 드린다고 장담 역시 못 해드릴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도전하세요.


잡지사 에서 일할 수 있다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젊은 날에 있어서 영광스런 일일 것입니다.
트랜디하고, 쌔끈하고, 멋진 것 모두가 그곳에 있습니다.
(물론 일하는 것은 노가다 맞먹지만요)
짧더라도, 비록 평생 잡지기자로 밥 벌어 먹고 사는 건 아닐지라도
그곳에서 일했던 경험은 큰 자산으로 남을 것 입니다.

그리고



인내하세요.




사실 어시스턴트로 기자가 되는 것이 쉽지도 않을 뿐더러
무시당하고 별의 별것 다 사러 다녀야 하고
어느 것 하나 순탄하게 지나가는 것이 없을거예요.
하지만, 정말 잡지기자가 되고 싶다면
버티십시요

언제 내가 기자가 될까?
참 멀어보이죠?
그래도 그 판에서 이삼년 버티면
안 될것 같던 사람도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 일을 계속 하다보면 패션잡지에 회의를 느끼게
될때가 옵니다. 저 같은 경우가 그랬는데,
연예인 사생활 하나하나 관심없고
내가 옷 입는 건 좋지만 죽도록 몇백벌 되는 옷 가져가다 사진찍는 일에
별 의미도 못 느끼겠고.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해버리는 건 너무 빠른 포기같아요.
패션잡지말고도 생활잡지도 꽤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아줌마되서도 하기 좋고
사실 우리나라는 잡지의 종류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찾다보면 길이 보일 겁니다.




많이 고민하시는 것도 좋지만,
우선 부딪히세요
피 끓는 청춘, 두려울 게 뭐 있겠습니까




이상, 저의 잔소리를 마치며
제 글을 읽는 분들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by 나봉리 | 2009/06/04 16:04 | 그쪽세계 by 어시 | 트랙백 | 덧글(2)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함을 나는 배웠다.

삶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린 것임을.

 

또 나는 배웠다.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 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두 사람이 서로 다툰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님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는 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는게 아니라는 것도.

두 사람이 한 가지 사물을 바라보면서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

 

나는 배웠다.

나에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타인에 대해 몰인정하고 잔인하게 대할 권리는 없음을.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 해서

내 전부를 다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나는 배웠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하더라도 이 세상은

내 슬픔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것과

내가 믿는 것을 위해 내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

이 두가지를 엄격히 구문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을.

by 나봉리 | 2007/10/12 21:06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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